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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커피

커피로스팅... 오늘은 실패입니다.

by 데이지언니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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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두가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300g정도라 

마지막 로스팅을 해봅니다.

볶은 원두가 없어서 매일 1잔 하는 모닝커피를 며칠 건너 뛰었더니

하루가 무겁네요.

바람도 제법 불어오고 앞 뒤 창 다 열어 놓고

로스팅합니다.(로스팅하면 연기가 제법 많이 납니다. 오픈 공간 필수!!)

 

오늘은 신맛과 향을 더 살려볼 요량으로

180도 세팅하여 j-roaster를 돌립니다.

 

 

 

 

프라이팬에 회전시키는 장치가 달려 있고 앞 쪽에 온도 조절기가 있습니다.

팬에는 생두가 한 쪽에 쏠리지 않도록 적정 높이에서 원두를 쓸어 내리는 스텐바가 하나 붙어 있어요.

회전하면서 생두를 평평하게 교반해주는 스텐봉도 들어있구요.

180도로 셋팅하면 아무래도 높은 온도보다 시간은 더 걸립니다.

6분 정도에 유리덮개에 쌓인 습기를 제거해 줍니다.놔두면 팬으로 흘러내리거든요.

 

 

 

10분이 지나도록 팝콘터지듯 생두가 익어서 터지는 소리,팝핑이 일어나지 않네요.

12분이 지났습니다. 그대로네요.

14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팝핑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뭣이 잘못된 모양이네요.

온도 센서가 맛이 갔거나 아님 원두가 그새 너무 단단하게 말랐거나...

 

총 16분을 돌렸지만 팝핑이 일어나지 않고 미디엄 로스팅 빛깔까지 나는 바람에

그냥 로스팅을 중단 했습니다.

탁상용 선풍기를 돌려 볶은 원두를 식히면서 벗겨진 체프(껍질)를 날립니다.

추울 땐 금새 식는데 냉각 시간이 올래 걸리네요.

홈로스팅기 j-roaster는 팬타입 저렴이 로스팅기이다 보니 체프 분리가 안되는 기계입니다.

선풍기도 큰 걸 쓰게 되면 냉각은 빨리될지 몰라도

집 전체에 아마 껍질이 날아 다닐거에요.

홈로스팅에선 이게 젤 힘든점이지요.

빛깔이 좀 맑은 브라운이지요?

팝핑도 안 일어나고 아마도 딱딱해서 먹겠나 싶은데...

그래도 열심히 체프를 날리며 냉각해 봅니다.

개수대 주변은 분리된 체프로 엉망입니다.

j-roaster 내부에도 유리뚜껑에도 온통 체프가 들러붙어 청소하는데 시간 좀 걸리지요.

복잡하고 기능이 많은 비싼 로스팅기가 없으니 뭐 이정도는 청소해 가며 쓰기에

나쁘지 않습니다.200g~300g정도의 생두를 볶는 것이니.

로스팅기내부도 분리할 수 있는 만큼 분리해서 체프 털어내고 닦아내 줍니다.

 

냉각까지 완료한 커피원두인데요, 팝핑이 안일어나서 결점두도 잘 보이지 않네요.

충분히 팝핑이 일어나면 생두가 볶아지면서 부풀어져 속이 빈것,썩은 것이 더 잘 보입니다.

의심스러운 것 몇 알만 골라내고 이 상태로도 맛이 나는지 얼른 갈아봅니다.

 

역시나 원두가 충분히 부풀려지지 않으니 딱딱한 채로네요.

핸드밀 이빨 다 나갈듯...

그래도 맛은 보고 먹을 수 있을지 판단해 보려합니다. 15g 갈았어요.

급해서 종이필터 린싱도 없이 그냥 합니다.

물 그득부어 숟가락으로 휘휘저어 220g정도 내렸어요.

빛깔이 너무 연하죠?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향이 잘 살아있고 끝맛에 약간의 고소함도 있어요.

그렇지만 생두의 콩맛이 좀 강하긴 해요.덜 볶아져서 그렇겠지요.

먹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이긴 한데 너무 딱딱해서 전동그라인더를 써서

갈아야 할 모양입니다.

 

생두를 볶아먹으며 이런 일은 처음인데

로스팅기 문제인지 생두문제인지...

 

어렵지만 재미있는 저의 취미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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