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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베란다 정원 가을 분갈이

by 데이지언니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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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정원의 화분들은

선선해 지자 말자 꽃대를 열심히 올리고 있습니다.

길게 자란 제라늄,잎끝이 노오랗게 되었네요.

하지만, 양분없는 상토에서 오래 있다 보니

줄기를 길게 뻗어 올린 아이들은 시들시들 잎이 자꾸 마릅니다.

시중의 상토의 양분은 3개월 정도라니

지난가을에 분갈이하고 하지 않았으니 양분이 없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분갈이를 합니다.

집에 남은 상토도 얼마 되지 않아 분갈이가 급한 화분 몇 개만 해주고

상토와 마사를 구해 이번 주 내내 남은 화분들까지 분갈이를 할 예정입니다.

 

길게 자란 제라늄 화분의 잎들은

동그랗게 말려있습니다.

그것도 양분이 없어 그런 것인가 하고 분갈이해줍니다.

 

 

먼저, 길게 자란 제라늄

화분을 털어 뿌리 상태를 봅니다.

 

화분 안은 잔뿌리가 가득 자라 흙을 다 감싸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 물을 줬는데도 흙은 축축이 젖은 상태네요.

그러니 잔뿌리 중 얼마는 물러 썩은 것도 있겠지요.

그래서 잎끝이 노랗게 마르는 아이들이 있었던 듯합니다.

잔뿌리는 잘라내고 묵은 흙도 털어냅니다.

잘라내는 잔뿌리는 손으로도 쉽게 떨어져 나가는 아이들이에요.

 

길게 자란 가지도 몇 잘라냅니다.

 

크게 키우지 않을 생각이라 큰 화분으로 옮기지 않고

쓰던 화분 그대로 흙을 채웁니다.

제라늄은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편이라

배수가 잘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깔망을 잘라 깔아주고 배수층으로 돌을 깔아줍니다.

흙은 시중에 나와 있는 상토만 씁니다. 가볍고 물 빠짐도 좋은 편이라

펄라이트나 마사를 섞지 않고 그냥 사용했어요.

배수층으로 쓸 마사가 없어 집에 있던 아트스톤을 

깔아줬어요. 뭐든 배수만 잘되면 되니까^^

뿌리가 담길 높이만큼 흙을 채우고

 

분갈이 대상을 넣고 상토를 다시 채웁니다.

기존의 흙을 일부 털어냈기 때문에

옆으로 흙이 잘 들어가도록 손으로 눌러가며

흙을 채워줍니다.

혹시 뿌리가 힘들까 하루 재웠다 내일 물 주기를 할 거예요.

이미 뿌리 주변에 물기가 많아서 그래도 될 거 같습니다.

가지를 잘라낸 아이들은 가지 끝의 잎

3~4장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잘라내줍니다.

한 창 꽃대를 올릴 때라 꽃대를 물고 있는 아이들도

꽃대까지 다 잘라주었습니다.

자른 줄기도 하루 재웠다 내일 지피에 삽목 하려 합니다.

 

꽃이 이쁘게 핀 아이는 빈 병에 꽂아

식탁에서 며칠 동안 즐겁게 보다 삽목 할 거예요.

 

새 흙에 적응 잘해서 뿌리 튼실해지길 바랍니다.

 

 

지금 베란다 정원에는 란타나가 한창입니다.

볼품없이 길게 자란 가지를 올봄에 댕겅댕겅 다 잘랐었는데

봄과 여름 지나는 동안 잎과 가지가 풍성해지고

꽃대도 곳곳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주 이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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