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프랑스자수7

똥손이 금손되는 비결 느리지만,정성을 다해 남들의 속도에 주눅들지 않고 과정 하나하나 꼼꼼히 수행하신 수강생님 멋지십니다. 수놓은 원단을 잘라 어떻게든 가방 모양을 만드는 결말에 목메며 달려가는 우리라면 사진 속 수강생님은 자신의 속도를 남과 비교하지 않고 과정 하나하나 허투루 보내지 않고 결국은 멋지게 완성하셨어요. 취미든 일상속의 어느 순간이든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이 허수룩하지 않게 하나 하나 정성을 들이면 결말은 의도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와 있는 거라고. 솜씨가 좀 부족해도, 똥손이라 자칭하며 느린 손놀림을 부끄러워 해도 뭐 어때요? 야생화 가득핀 프랑스 자수 가방이 완성되었는 걸요. 영원한 똥손은 없어요. 똥손이 금손되는 비결은 "시간"이니까. 느려도 수행해야 하는 과정에 시간을 들이다 보면 또, 그 시.. 2021. 9. 15.
프랑스자수 작품으로 꾸민 벽 입체 자수 기법을 모아 수업용으로 만든 가을 입체 자수 패널이에요. 입체 새틴 기법으로 통실한 감과 뜨개질용 실을 수놓고 디테치드 버튼홀 스티치로 토실한 도토리와 뜨개질 장면, 버섯도 수놓았어요. 쉽게 꽃 한 송이를 수놓을 수 있는 캐스트온 스티치는 언제나 유용한 프랑스 자수기법입니다. 그라니토스 스티치를 층층이 쌓으면 무르익은 보리나 벼이삭을 표현하기에 좋지요. 실론스티치와 디테치드 버튼홀 스티치로 빵모자도 수놓아 봅니다. 롤 스티치로는 포슬포슬 포근한 목화 꽃송이를 수놓았어요. 허수아비의 치마는 스미르나 스티치로 표현했고요. 많은 기법을 한 패널에 담고 늦가을의 풍경이 묻어나길 바랬던 2년 전의 기억이 떠 오릅니다. 그림이나 패턴을 세련되게 하지는 못하지만 지금 보니 애썼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작업.. 2021. 9. 14.
프랑스자수와 프랑스자수기법 제 본업이 자수 강사라 오늘은 프랑스 자수 얘기하려 합니다. 자수라 하면 다들 바늘에 실꿰어 한 땀 한 땀 꿰매는, 사극 드라마에 나오는 아씨님들의 참으로 정적인 작업이라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그런 생각으로 제 평생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제가 그 강사를 하고 있네요. 직업도 세월이 흐르다 인연 닿는 대로 정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자수는 바느질이라기보다 그림을 색깔 있는 실로 다시 그리는 과정이라고 하면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한국 자수는 그림을 섬세하고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편입니다. 비단, 명주실을 주로 사용합니다. 아주가는 바늘에 실 1올을 주로 사용하지만 한국 자수도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에 따라 실의 굵기를 다양하게 적용하여 거친 바위, 소나.. 2021. 8. 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