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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이

다이어트하는 고양이의 치팅데이 그 이후...

by 데이지언니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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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뚱한 뚱냥이 태평이는

지난 화요일, 어제, 절정을 치닫는 무기력으로 걱정을 끼쳤습니다.

 

불러도,간식을 줘도,놀이를 해도 무기력한 모습만 보입니다.

구부정하게 느릿느릿 아주 기운없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다리를 겨우 들어 걷고

대답도 하기 싫어 죽겠는데 억지로 한다는 표정이거나 아니면

나 힘들고 아파라고 표현하듯 '앙'

 

다 제 생각입니다만...무기력해 보이는 건 사실이니까요.

 

왜 사람도 아프면 괜히 허리가 구부정해지며 느리게 걷고 말소리에 힘도 없고

내내 잠만자고 그렇잖아요?

 

딱 그런 모양새 였지요.

알아차리지 못해서 그렇지 정말 아팠을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해서 그 밤에

그 용을 써서 장난감 놀이를 1시간씩 하는데도 

한 두번 툭툭 건드리고는 또 쳐다보기만 했어요.

 

안되겠어서, 먹이로 기분을 좀 풀어줘야 겠다 싶어

화요일 밤 치팅데이했네요.간식 풀었죠 뭐. 

 

미니스틱 1개 이미 저녁에 줬는데, 기분이 안풀리는 거 같아서 

밤에 육포에 미니스틱에 과자까지

풀었습니다.

간식으로도 안되서 잠들기전 마지막 사료 양도 증량해 주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아이가 날 갖고 논 것 같은 기분은 뭘까요???

나 태평이한테 낚인겨???

 

오늘 아침 요눔시키 청소년때마냥 뛰고 구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어제 밤의 그 꾸부정한 걸음걸이는 뭐였단 말인가...

(그 걸음걸이와 힘없는 그 '앙'소리를 다들 보셨어야 하는데...)

그 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뒀어야 했어.

 

스토리에 글 올린게 부끄럽고 걱정해주신게 미안해,

걱정마시라 답글도 늦게 달았어요.

 

너 지금 멜롱하니?

 

띠로리~~~~~~~~하늘은 맑고 고양이는 더 해맑고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차이로 하룻 저녁에 저렇게 다른 아이가 되었는지...

 

야간에 충분히 사료를 남겨둬서 새벽에 깨우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했어요.

늘 정해진 시간에 급여한다고 새벽엔 빈 밥그릇이었거든요.아마 배고팠을 거에요.

또 오전 내내 태평이랑 장난감 놀이를 했어요.

 

외로웠을 거에요.

늘 컴퓨터앞에 앉아 있거나 휴대폰 들여다보고 있거나

해야하는 일이 있으니 태평이 챙길 마음의 여유가 없었거든요.

전에는 보채기라도 하더니 이제는 제 의자 뒤에서 제가 일어날 때까지

잠만 잡니다.그런 와중에 식사량도 줄였으니...

 

아픈게 아닌듯해 다행입니다.

고양이는 아픈 티를 잘 안낸다고는 하니 며칠 두고 볼 일이지만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걱정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글 더 신중하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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