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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이

기분탓일까요? 뚱~해보이는 것은...

by 데이지언니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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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태평이 사료 제한하여 먹이기

2.화장실 위치 옮김

3.요즘 좀 바빠 컴퓨터 앞에 있을 때가 많음

 

기분탓 일까요? 며칠째 제대로 놀지도 않고 먹고 자는거 외엔 암것도 안하려드네요.

뚱~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거울 놀이도 멀뚱히 쳐다보기만 하고 

사진을 찍어 놓으면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표정들 뿐.

생기 발랄했던 눈빛이 하나도 없고 다 화나기 일보 직전의 눈빛이에요.

 

잘 때도 같이 안자고 혼자서 자요.

사료도 먹고 나면 도망가듯 거실에서 다른 방으로 가버리고...

 

사료 제한 하는 것을 그만둬야 할까요?

우리 고영님이 날 위해 친히 놀아주시는 듯

아침에 아주 잠깐 햇빛 아래서 놀이를 같이하고

자기 직전 아주 잠깐 장난감 놀이를 함께 하기는 합니다.

 

사실 사료 제한하던 날부터 뚱하긴 했지만 종일 저러고 있진 않았는데...

걱정이네요.

 

그래도 밥 잘 먹고 똥 잘 싸고 건강의 이상신호가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예전만큼 제가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장난감 박스앞에서 이것저것 꺼내려고 하면

제가 알아차리고 장난감 놀이를 해주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컴퓨터앞에 앉아있을 때가 많으니

그럴 때도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 많지요.

 

동물을 식구로 받아들이고 나면

서로 교감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태평이가 제게 하는 명확하고 확실한 의사 표현들은

-화장실가고 싶어

 베란다 문이 열려 있을 때는 표현할 일이 없지만 에어컨 가동으로 

 베란다 문을 닫아 놓으면 와서 열어 달라고 "야옹"합니다.

 그저 알아듣도록 말을 한다기보다 그 상황을 제가 이해하면서 교감되는 것이라

 생각되요.

-밥줘

 새벽4시고 5시고 베고프면 깨웁니다.

-물줘

 식탁위 물컵에 코를 들이대거나 제 물그릇에 코를 대고 먹고 싶은 태도를 보입니다.

 그럼 떠 놓은 물이 있어도 다시 떠 줍니다.

 또, 떠 놓은 물에 부유물이 많거나 너무 차가우면 꼬리를 감고 앉아 저를 쳐다보지요.

 그럼 새물을 떠주거나 따뜻한 물을 떠 주거나 합니다.

-싫어,저리가,건드리지마

 이건 뭐 모든 집사님들이 다 느끼실 듯

 꼬리 탕탕,냥냥펀치,높은 애옹등

-놀아줘

 장난감 박스앞에서 장난감을 입으로 물어 꺼냅니다.

 내가 자고 있다면 거실로 나오라고 저를 깨웁니다.

-간식줘

 간식서랍앞에서 저를 쳐다봅니다.

-예뻐해줘

 엉덩이 들이밀고 만져달라고 합니다.

 

태평이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말을 제게 하고 있겠지요.

지금도 뭔가 불만스런 마음을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지요.

그러고도 기분이 나아져 보이지 않는다면

아마도 병원을 가봐야 할 거에요.

 

아픈 것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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